도로 공사나 건설 현장에서 자주 보이는 신호수. 겉보기에는 가만히 서서 신호만 주는 쉬운 일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이 직업을 해본 사람들의 이야기는 다를 수 있습니다. "신호수는 개꿀이다"라는 말도 있지만, 하루 종일 밖에서 근무해야 하는 특성상 예상치 못한 고충도 많죠. 이번 글에서는 신호수가 되기 위해 필요한 조건부터, 수입, 현실적인 근무 강도, 그리고 실제 후기를 통해 신호수의 진짜 모습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신호수 자격증 필요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일반 도로 공사나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신호수는 별도의 자격증이 필요 없습니다.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학력이나 경력 제한도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몇몇 산업안전 관련 법규에 따라 일정 규모 이상의 공사 현장에서는 신호수 안전교육 이수자를 요구하기도 합니다. 이 경우에는 고용노동부 또는 민간기관에서 시행하는 1일 안전교육만 수료하면 됩니다.

또한, 대형 건설사나 공공기관 현장에서는 산업안전보건교육 수료증이 있으면 우대받을 수 있고, 교통정리와 관련된 교통유도원 교육을 요구하는 곳도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대부분 현장은 자격증 없이 가능하지만, 장기적으로 일할 생각이라면 기본적인 안전교육 이수는 필수라고 볼 수 있습니다. 교육 이수 여부만으로도 일당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가볍게 볼 문제는 아닙니다.



신호수 하는법

신호수가 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주로 구인구직 사이트, 건설 현장 인력소, 또는 직접 현장 방문을 통해 채용됩니다. "신호수 구함", "교통정리 인원 모집" 같은 공고가 자주 올라오며, 특별한 면접 없이 바로 투입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처음 일을 시작하면 교통 흐름 관리, 중장비 이동 시 안전 확보, 보행자 안내 등의 기본적인 업무를 배웁니다. 선배 신호수나 현장 관리자에게 간단한 교육을 받은 후 바로 실무에 들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신호수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하나는 도로 교통 신호수, 다른 하나는 건설 현장 내 중장비 신호수입니다. 도로 쪽은 주로 차량과 보행자 안내가 중심이고, 건설 현장은 크레인, 굴삭기, 덤프트럭 등의 이동을 유도하는 역할이 많습니다.

체력적인 부담은 크지 않지만, 장시간 서 있어야 하며,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신호수 일당 얼마나 줄까?

2024년 기준으로 신호수의 평균 일당은 12만 원에서 15만 원 정도입니다. 초보자의 경우 11만 원대부터 시작하는 경우도 있지만, 기본적인 안전교육을 이수했거나 경력이 있다면 일당이 더 올라갑니다.

도로 공사 신호수보다는 건설 현장 신호수가 조금 더 높은 일당을 받는 편이며, 위험도가 높은 현장이나 야간 작업일 경우 16만 원에서 18만 원까지 지급되기도 합니다.

우천 시나 폭염, 한파 특보가 발령되면 작업이 중단되는 경우도 있어, 실제 월 수입은 근무 일수에 따라 변동이 큽니다. 일부 현장은 식사 제공 또는 교통비 별도 지급이 포함되기도 합니다.



신호수 월급 어느 정도일까?

신호수는 기본적으로 일당제로 계산되지만, 월급으로 따지면 평균적으로 250만 원에서 350만 원 수준입니다. 하루 평균 22일 정도 근무한다고 가정할 때 이 정도 수입이 발생합니다.

야간 근무나 주말 근무가 포함되면 월 400만 원 이상도 가능하지만, 이는 일정 수준 이상의 경력자나 특수 현장에서만 해당됩니다.

하지만 날씨나 현장 상황에 따라 비근무일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월급이 고정적으로 나오지 않는다는 점이 단점입니다. 일부 업체에서는 고정 월급제 계약을 제시하기도 하지만, 이 경우 일당보다는 낮은 급여가 책정됩니다.



신호수 말처럼 정말 개꿀일까?

흔히 "신호수는 서 있기만 하면 되는 쉬운 일"이라는 인식이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분명 체력 소모가 적고, 단순 업무라는 점에서는 맞지만, 하루 종일 직사광선 아래 또는 추운 날씨 속에서 서 있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또한, 도로 신호수의 경우 차량과 보행자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한 순간의 방심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중장비 신호수는 크레인, 굴삭기와 같은 위험한 장비 주변에서 근무하기 때문에 항상 긴장 상태를 유지해야 합니다.

특히, 반복적인 자세로 인해 다리 통증,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고, 교통량이 많은 곳에서는 스트레스도 적지 않습니다.

결론적으로 신호수가 '개꿀'인지는 개인의 성향에 따라 다릅니다. 단순 반복 업무를 선호하고, 야외 근무가 괜찮은 사람에게는 적합하지만, 무조건 편하다고 생각하고 시작하면 실망할 수 있습니다.



신호수 한 달 후기

신호수로 한 달간 일해본 사람들의 후기를 보면, 첫 주는 대부분 "생각보다 힘들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하루 종일 서 있어야 하고, 날씨 영향을 그대로 받기 때문에 초반에는 적응이 쉽지 않다고 합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폭염이, 겨울철에는 한파가 가장 큰 고비로 꼽힙니다. 아무리 단순한 일이라도 장시간 서 있는 것 자체가 고역이라는 의견이 많으며, 장비 착용(안전모, 조끼 등)으로 인해 불편함도 있다고 합니다.

반면, 적응만 하면 몸을 많이 쓰지 않고 일정한 수입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아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볼 수 있는 여유가 있는 현장도 있고, 팀원들과 교대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곳도 있어, 현장 분위기에 따라 체감 난이도는 크게 달라진다고 합니다.

일부 후기는 "가장 힘든 것은 지루함"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계속 같은 자리에 서 있어야 하니 시간이 느리게 간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됩니다.

결론적으로 신호수는 단기적으로 고정 수입을 원하거나, 특별한 기술 없이 당장 일할 곳이 필요한 사람에게 적합한 직업입니다. 다만, 장기적으로 보기에는 근무 환경과 수입의 한계가 분명하므로, 장기 플랜을 세워두는 것이 좋다는 조언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