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양어선 취업 A to Z: 타는 방법부터 연봉, 근무 후기까지 모두 정리

거친 파도 위에서 고기를 잡는 삶, 원양어선. 높은 수입을 기대할 수 있지만 그만큼의 고된 노동과 각오가 필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원양어선 승선법부터 실제 경험 후기까지 현실적으로 알려드립니다.





원양어선 취업은 어떻게 할까? 타는 법부터 알아보자

원양어선에 취업하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선원관리업체를 통한 지원입니다. 이 업체들은 국내외 선사와 연결되어 있고, 구직자와 원양어선을 매칭하는 역할을 합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선원 취업', '원양어선 채용' 등의 키워드로 업체를 찾을 수 있으며, 고용노동부에서 운영하는 워크넷 해운·항만 분야 채용 공고를 참고하는 것도 좋습니다.

처음 타는 사람은 대부분 초보 선원(잡부)으로 시작하며, 경력과 능력에 따라 조타수, 갑판장, 기관사 등으로 승진할 수 있습니다. 면접보다는 이력 확인과 건강검진이 필수인데, 장시간의 육체노동과 밀폐된 환경에서 생활해야 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건강 상태가 좋아야 합니다.

승선이 결정되면 선사나 업체를 통해 해외 출항지로 이동하게 됩니다. 대부분 외국 항구에서 승선하며, 출항 후 수개월 이상 바다에 머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실제 타기까지는 신체검사, 교육 수료, 출항 대기 등 절차가 있어 보통 1~2개월 정도의 준비 기간이 필요합니다.




원양어선, 자격증 꼭 필요할까?

초보자로 원양어선을 타는 데에 자격증은 필수 조건이 아닙니다. 무자격자라도 일할 수 있는 자리가 있으며, 특히 어업보조원이나 갑판원으로 시작하는 경우에는 자격보다 체력과 끈기가 더 중요합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이 업계에서 일하고 싶다면, 자격증을 갖추는 것이 유리합니다. 기본적으로 추천되는 자격증은 선원직무교육(STCW 기본안전교육)이며, 이는 고용 전 필수로 요구되는 교육으로, 전국 해양교육기관에서 단기 과정으로 이수할 수 있습니다.

추가로 경력이 쌓인 후 6급 해기사 면허(기관사, 갑판사)를 취득하면 승진 기회와 수입이 크게 늘어납니다. 일정 경력을 충족하면 응시 자격이 주어지며, 자격증 취득 시 기관장이나 선장 보조 역할도 가능해집니다.

정리하면 처음 탈 때는 자격증이 없어도 가능하지만, 장기 근속자나 고수익을 목표로 한다면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원양어선의 월급, 실제로 얼마나 받을까?

원양어선의 월급은 다른 육상 직업과 비교해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초보자의 경우에도 월 300만 원에서 400만 원 사이의 급여를 받을 수 있으며, 수당이 포함되면 이보다 많아집니다.

기본 월급 외에도 조업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가 지급되며, 작업량이 많거나 조업 실적이 좋을수록 수입이 늘어납니다. 어획량에 따라 성과급이 수백만 원까지 추가로 지급되는 경우도 있어, 일부 숙련자는 월 600만 원 이상을 벌기도 합니다.

급여는 항차가 끝난 후 일괄 지급되며, 계약 기간 동안은 대부분 바다 위에서 지내기 때문에 지출이 거의 없어 실수령 금액 대부분이 저축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계약 도중 중도 하선 시 수당이 깎이거나 일부 지급이 지연될 수도 있어 계약 내용을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원양어선 연봉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월급이 높은 만큼, 원양어선의 연봉 역시 고소득 직종 중 하나로 분류됩니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초보자라도 3,500만 원에서 5,000만 원 사이를 벌 수 있으며, 숙련자나 직책이 있는 선원의 경우 연 6,000만 원에서 1억 원 이상도 가능합니다.

특히 어획 성과가 좋은 해에는 상여금과 인센티브가 더해져 고수익이 가능하며, 1년에 한두 번만 승선해도 일반 직장인의 연봉 이상을 벌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선사에 따라 계약 기간과 횟수가 다르며, 장기계약 시 연봉 보장 제도를 운영하는 곳도 있습니다.

다만 이런 수입은 거친 해양환경에서의 고된 노동을 대가로 얻는 것이며, 단기간 고수익 후 체력적으로 소진되어 장기 근속이 어려운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원양어선 근무 강도는 얼마나 힘들까?

원양어선은 단연코 육체노동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직종입니다. 하루 근무시간은 평균 12시간 이상이며, 조업량에 따라 하루 16시간 이상 일하는 날도 많습니다. 특히 고기떼가 몰릴 때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조업이 계속되며, 휴식 시간은 최소화됩니다.

기후 조건도 근무 강도에 영향을 미칩니다. 남극 해역이나 먼 태평양 지역에서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거나 폭풍우가 잦기 때문에 작업 환경이 매우 열악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갑판 위에서 고기 손질, 그물 회수, 적재 작업 등을 반복해야 합니다.

또한 선내 생활은 협소하고 개인 공간이 부족하며, 인터넷 사용 제한으로 외부와의 소통이 단절됩니다. 이는 정신적인 피로로 이어지며, 장기 승선일수록 고립감이 커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선원들이 첫 항차를 끝으로 이직하거나, 일 년에 한 번 정도만 승선을 선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원양어선의 현실적인 삶은 어떤 모습일까?

겉으로는 고수익 직종이지만, 원양어선의 삶은 매우 고립되고 힘든 환경에서 유지됩니다. 선원들은 대개 외국 항구에서 배를 타고 수개월간 바다에서 생활하게 되며, 중간에 하선이 불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생활은 대부분 다인실(4~6인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사생활 보호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식사는 제공되지만 일정이 바쁘면 식사 시간이 지켜지지 않는 경우도 있고, 체력 소모가 많음에도 휴식 보장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 현실입니다.

사고의 위험도 존재합니다. 날씨, 기계 오작동, 부주의로 인한 부상 등이 자주 발생하며, 응급처치가 어려운 환경이기 때문에 경미한 부상도 큰 리스크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일을 계속하는 사람들은 고수익, 일정한 리듬 없는 자유로운 생활, 가족 부양 등의 이유를 꼽습니다. 현실은 분명 힘들지만, 그만큼 얻을 수 있는 보상도 크다는 것이 원양어선의 특징입니다.




원양어선 1년 탔던 사람들의 실제 후기

실제로 1년 이상 원양어선을 타본 이들은 입을 모아 말합니다. “힘들지만, 돈은 확실히 벌 수 있다.”

한 20대 후반의 청년은 대학 졸업 후 취업이 어려워 원양어선을 타게 되었고, 1년 동안 약 6천만 원을 벌었다고 합니다. 식비와 주거비가 들지 않아 대부분 저축할 수 있었고, 덕분에 빚을 청산하고 창업 자금까지 마련했다고 전합니다.

반면, 어떤 이는 첫 항차에서 심한 멀미와 스트레스로 중도 하선한 경험을 이야기합니다. 바다에서 멀미는 약도 잘 듣지 않고, 좁은 공간에서의 스트레스가 상상 이상이었다고 회상합니다. 또 다른 후기는 “사람과의 트러블이 가장 큰 스트레스”라고 말합니다. 밀폐된 공간에서 장시간 함께 생활하다 보면 사소한 말다툼이 쉽게 갈등으로 번진다는 겁니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말하는 것은, 육체적으로 버틸 수 있다면 짧은 시간 안에 목돈 마련이 가능한 유일한 직업 중 하나라는 점입니다. 누구에게나 적합한 일은 아니지만, 뚜렷한 목표가 있는 사람이라면 도전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직업이라는 평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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