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소아과 의사는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직업입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소아과 의사의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고, 젊은 의사들에게 기피 과목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소아과 의사가 되는 방법부터 연봉, 현실적인 근무 환경, 그리고 왜 소아과 의사가 부족한지까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소아과 의사 되는법

소아과 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의과대학이나 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하고 의사 국가고시를 통과해야 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의사 면허를 취득한 후, 본격적으로 소아과 전문의를 목표로 하는 수련 과정에 들어갑니다.

의사 면허 취득 후, 인턴 1년을 거쳐 소아과 레지던트 과정을 선택해야 합니다. 레지던트 과정은 4년 동안 진행되며, 이 기간 동안 신생아부터 청소년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환자를 진료하고, 소아 질환 전반에 대한 경험을 쌓게 됩니다.

수련을 마친 후에는 전문의 시험에 합격해야 정식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됩니다. 이후 병원에 취업하거나, 개원의로 독립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소아과 지원자가 줄어드는 추세라 수련병원에 따라 경쟁률이 낮은 편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고민이 필요한 선택입니다.



소아과 의사 하는일

소아과 의사의 주요 업무는 신생아부터 청소년기까지의 환자를 진료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감기, 발열, 소화기 질환부터 시작해, 소아 천식, 알레르기, 성장 문제, 소아 당뇨, 희귀 유전질환까지 폭넓은 질환을 다룹니다.

특히, 소아과는 단순히 아이만 보는 것이 아니라, 부모와의 소통이 필수적인 과입니다. 아이가 자신의 증상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기 때문에, 보호자와 긴밀하게 협력해야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가능합니다.

또한, 소아 예방접종, 건강검진, 발달 체크 등의 업무도 수행하며, 신생아실이나 소아중환자실(NICU)에서의 근무도 소아과 의사의 중요한 역할입니다. 일부 소아과 전문의는 세부 전문 분야로 소아심장과, 소아신경과, 소아내분비과 등으로 진출하기도 합니다.

결국 소아과 의사는 단순히 아이들을 진료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성장과 발달 전체를 관리하는 책임이 막중한 직업입니다.



소아과 의사 부족한 이유

최근 몇 년 사이 소아과 의사가 급격히 부족해진 가장 큰 이유는 저출산 문제입니다. 출생아 수가 줄어들면서 소아과 환자 수도 자연스럽게 감소했고, 이에 따라 소아과의 수익성이 악화되었습니다.

또한, 소아과는 다른 과에 비해 진료 시간이 길고, 민감한 보호자 응대가 많아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큽니다. 아이들의 경우 증상이 급격하게 악화되는 경우가 많아, 항상 긴장해야 하는 과목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소아과 진료비는 건강보험에 의해 통제되고 있어, 많은 환자를 보지 않으면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특히 개원의 입장에서는 경제적인 부담이 커져, 젊은 의사들이 소아과를 기피하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결국 '일은 많고, 스트레스는 높으며, 수익은 적은' 과목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소아과 지원자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소아과 의사 월급

병원 소속의 소아과 전문의, 즉 페이닥터로 근무할 경우 월급은 병원의 규모와 위치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500만 원에서 900만 원 수준입니다.

대형 종합병원보다는 중소병원, 소아 전문병원에서 근무하는 경우가 많으며, 야간 당직이나 주말 근무가 포함되면 추가 수당이 지급됩니다. 하지만 다른 진료과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월급이 형성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응급 소아환자를 담당하는 병원의 경우 야간 호출이 잦아 업무 강도에 비해 급여 만족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안정적인 월급을 원한다면 페이닥터로 근무하는 것이 좋지만, 소아과 특유의 업무 환경을 감수해야 합니다.



소아과 의사 연봉

소아과 의사의 연봉은 근무 형태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병원 소속 전문의로 일할 경우 연봉은 평균 6천만 원에서 1억 원 정도입니다. 하지만 이는 다른 과의 평균 연봉과 비교했을 때 낮은 편에 속합니다.

개원한 소아과 의사의 경우, 지역과 환자 수에 따라 연봉 차이가 극심합니다. 일부 인기 소아과 의원은 연 2억 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기도 하지만, 환자 수가 적은 곳이나 경쟁이 치열한 지역에서는 연봉이 5천만 원 수준에 그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소아과 개원의들이 예방접종, 영유아 검진 등의 비진료 수익에 의존하는 비율이 높아졌고, 이는 안정적인 고수익을 기대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소아과 의사의 연봉은 과거에 비해 확실히 줄어든 것이 사실이며, 경제적 이유만으로 소아과를 선택하기에는 신중함이 필요합니다.



소아과 의사 현실

소아과 의사의 현실은 한마디로 사명감 없이는 버티기 힘든 직업입니다. 아이들을 진료한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끼는 의사들도 많지만, 그만큼 감정 노동과 업무 강도가 높은 과입니다.

하루 종일 울음소리 속에서 진료를 해야 하고, 부모들의 민감한 질문과 요구를 대응해야 하며, 응급 상황에 대한 대비도 항상 필요합니다. 게다가 앞서 언급한 것처럼 저출산으로 인한 수익 악화는 소아과 의사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입니다.

최근에는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방에서도 소아과 폐업이 잇따르고 있으며, 24시간 소아진료가 불가능한 지역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남아 있는 소아과 의사들의 업무 부담은 더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최전선이라는 자부심과, 환아가 건강해져서 돌아갈 때 느끼는 의사로서의 보람이 소아과 의사들을 지탱하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결론적으로 소아과 의사는 단순한 직업이 아닌, 아이와 가족의 삶을 지키는 직업입니다. 경제적 보상보다는 직업적 가치와 사명감을 우선시하는 분들에게 어울리는 분야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