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한 번쯤 "저 사람처럼 말 잘하고 멋지게 방송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 있지 않나요? 뉴스나 스포츠 중계, 교양 프로그램 등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아나운서라는 직업에 대한 동경을 품었던 사람들이 많을 겁니다.
단정한 외모, 정확한 발음과 전달력, 그리고 방송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는 모습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선망의 대상이죠. 그래서 매년 수많은 취업 준비생들이 아나운서를 꿈꾸며 도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나운서는 단순히 ‘말 잘하는 사람’이 하는 직업이 아닙니다. 화려해 보이는 겉모습 뒤에는 치열한 경쟁, 긴 준비기간, 높은 비용 부담, 그리고 냉혹한 방송계 현실이 숨겨져 있습니다.
"아나운서는 어떻게 되는 걸까?", "준비 기간은 얼마나 걸리지?", "학원비가 그렇게 비싸다던데?", "연봉은 정말 괜찮을까?", "방송 3사 아나운서와 케이블, 스포츠 아나운서는 차이가 클까?", "현실적으로 도전할 만한 직업일까?" 이런 고민을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아나운서가 되는 법, 준비 기간과 학원 비용, 그리고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방송사별 연봉과 준비 과정에서 마주하는 현실까지 구체적으로 풀어보겠습니다. 아나운서라는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그리고 그 과정이 얼마나 치열한지를 알고 싶은 분들은 끝까지 집중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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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되는 법,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아나운서가 되기 위한 정해진 공식은 없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지원자들이 거치는 공통적인 루트가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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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 공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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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MBC, SBS, JTBC 등 주요 방송사에서 실시하는 아나운서 공개채용이 대표적인 방법입니다. 1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드문 기회이며, 서류, 카메라 테스트, 면접, 최종 발표 등 여러 관문을 거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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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방송사 및 케이블 채널 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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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MBC, KBS, SBS 계열이나 종편, 케이블 방송사에서 아나운서를 선발하기도 합니다. 여기서 경력을 쌓아 추후 중앙 방송사로 이직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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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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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방송사 전속이 아닌 프리랜서 형태로 활동하는 아나운서가 많아졌습니다. 쇼핑호스트, 스포츠 아나운서, MC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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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전공 및 학습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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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국문학, 신문방송학, 언론정보학, 정치외교학 등 인문계열 전공자가 많지만, 사실상 전공 제한은 없습니다. 대신 말하기, 발음, 방송 실습 등을 따로 준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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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아나운서가 되려면 방송사 채용 공고를 기다리고, 그에 맞춰 철저히 준비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방법입니다.
아나운서 준비기간, 얼마나 걸릴까?
아나운서 준비는 단기간 승부가 아닌 장기전입니다. 평균적으로 1~2년 이상 준비하는 경우가 많으며, 일부는 3년 이상 도전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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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스펙 준비: 학점, 영어 성적, 외모 관리, 발음 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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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학원 수강: 실전 카메라 테스트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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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폴리오 제작: 데모 테이프, 뉴스 리딩 영상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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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대회 참가: 아나운서 경연대회, 스피치 대회 수상 경력 쌓기
빠르면 대학 졸업 직후 합격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졸업 후 1~2년 간 준비를 거쳐 첫 입사를 하게 됩니다. 특히 방송사 공채가 불규칙하게 열리기 때문에 준비기간이 더 길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아나운서 학원 비용, 정말 그렇게 많이 드나?
아나운서 준비 과정에서 가장 부담스러운 부분이 바로 학원 비용입니다. 서울 강남, 목동 등에 위치한 유명 아나운서 학원들은 체계적인 커리큘럼과 방송사 출신 강사진을 내세우지만, 그만큼 수강료가 비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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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월 과정: 약 100만 원~15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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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패키지: 약 300만 원~50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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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과정(1:1 레슨 포함): 최대 700만 원 이상
여기에 데모 테이프 제작비, 메이크업/헤어 비용, 복장 구입비까지 포함하면 1년에 최소 500만 원~1,000만 원 이상이 소요됩니다. 일부 지원자들은 부모님의 지원을 받기도 하지만,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면서 학원비를 충당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아나운서 연봉, 화려한 만큼 많이 벌까?
아나운서의 연봉은 근무 형태와 방송사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아나운서=고연봉'이라는 인식이 있지만, 실제로는 천차만별입니다.
신입 아나운서 연봉은?
지상파 방송사 신입 아나운서의 경우, 일반적으로 사원급 대우를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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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연봉: 3,500만 원~4,50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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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수당 포함 시 5,000만 원 초반 가능
하지만 초봉이 높지 않으며, 경력에 따라 급여가 상승하는 구조입니다.
SBS 아나운서 연봉은?
SBS는 민영방송사로, 연봉 수준이 높은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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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약 4,50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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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 5년차 이상: 7,000만 원~8,00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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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앵커급: 1억 원 이상 가능
MBC 아나운서 연봉은?
MBC도 준공영방송으로 안정적인 급여 체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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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약 4,000만 원~4,50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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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직: 6,000만 원~7,500만 원
최근에는 프리랜서 전환이 많아 고정 연봉보다는 출연료 수입이 큰 경우가 많습니다.
KBS 아나운서 연봉은?
KBS는 공영방송으로, 공기업 수준의 연봉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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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약 4,00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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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직: 6,000만 원~8,00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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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뉴스 진행 시 추가 수당 발생
JTBC 아나운서 연봉은?
JTBC는 종편 중에서도 연봉이 높은 편에 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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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약 3,800만 원~4,20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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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직: 5,500만 원~7,000만 원
다양한 프로그램 출연 기회가 많아, 프리랜서 전환 시 더 높은 수익을 올리기도 합니다.
스포츠 아나운서 연봉은?
스포츠 아나운서는 대부분 프리랜서 형태로 계약하며, 고정 연봉이 아닌 출연료 기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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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평균 수입: 200만 원~40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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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스포츠 및 중계 전문 아나운서: 연 5,000만 원 이상 가능
하지만 신입일 경우 고정 프로그램이 없으면 수입이 불안정한 편입니다.
아나운서 준비 현실, 꿈과 다른 점은?
아나운서 준비생, 일명 ‘아나준’들의 현실은 화려한 방송 화면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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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경쟁률
한 방송사 공채에 수천 명이 지원, 최종 선발은 1~3명 수준 -
불규칙한 채용
공채 일정이 매년 열리지 않아,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짐 -
외모·스펙 부담
방송 이미지상 외모와 발음, 목소리 톤, 학벌까지 평가 요소가 됨 -
높은 준비 비용
학원비, 데모 영상 제작비, 오디션 준비비 등 금전적 부담 큼 -
불안정한 미래
프리랜서 전환 이후 출연 기회가 줄어들면 소득 급감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나운서는 대중 앞에서 소통하는 매력, 전문 방송인의 자부심, 그리고 커리어 확장성(강연, MC, 기업 홍보 등) 때문에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도전하는 직업입니다.
마무리
아나운서는 분명 매력적인 직업이지만, 그만큼 철저한 준비와 현실적인 각오가 필요한 분야입니다. 단순히 ‘말을 잘한다’는 이유만으로 도전하기보다는, 자신의 성향과 역량을 냉정하게 분석하고, 장기적인 커리어 플랜을 세워 접근해야 합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뒤에는 남모를 노력이 있다는 걸 잊지 말고, 꿈을 향해 꾸준히 준비한다면 어느 순간 카메라 앞에 선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아나운서, 꿈꾸는 것보다 준비가 더 중요한 직업이라는 걸 꼭 기억하세요!